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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고양이의 공통점은?[펌]

잼난것

by 어색동자 2010. 7. 1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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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자기를 사랑해 줄 사람을 알아 본다는 것.


 고양이나 개 등의 가축류를 키워 본 적이 없어서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의 여류작가이자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 씨께서 그렇게 말했다.


 자기를 사랑해 줄 사람을 알아 본다는 것은, 한편으로 자신의 매력이 통할 수 있을지 없을지 가늠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시오노 나나미 씨께서는 이런 예를 클레오파트라의 예를 들었다.


 18세의 아리따운 클레오파트라는 당시 지중해의 저명인사이자 스타라 할 수 있는 권력자 카이사르를 유혹하는 데 성공하여, 동생을 몰아내고 여왕으로서 이집트를 차지할 수 있었다. 단순한 미모로서만은 지적이고 미적 유희를 즐기는 카이사르를 꾀어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카이사르에게 바치는 양탄자 속에 '선물'로서 들어가 뇌세적인 눈빛과 재치있는 말솜씨로 중년의 권력자를 녹여낼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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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사르가 죽자, 클레오파트라는 지중해 권력의 공백기를 틈타 자신과 카이사르의 아들 카이사리온을 그의 후계자로 내세우려 안토니우스를 유혹한다. 약간은 아둔했던 안토니우스는 너무나 쉽게 예전 상급자의 애인에게 넘어갔다. 안토니우스는 당시에 아내가 이미 있었음에도 옥타비아누스와의 권력 전쟁에서 패배 한 후 최후의 순간 숨을 거둘 때까지 클레오파트라를 사랑하며 그녀의 품속에 있게 된다.


 재기 넘치는 팜므파탈이었던 클레오파트라는 두 남자를 자신의 매력으로 휘감아 당시 지중해 권력의 판도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이다. 클레오파트라는 물론 사랑을 했지만, 그녀가 진정 더 사랑했던 것은 두 남자가 아니라 바로 권력이 아니었을까 싶다.


 안토니우스도 죽고, 이제 남은 것은 포로생활. 훗날 아우구스투스로 로마의 초대황제가 되는 18세의 옥타비아누스는 38세의 클레오파트라를 대면하게 된다. 그때 클레오파트라는 차가운 눈빛의 그 미소년에게는 자신의 매력이 통하지 않을 것임을 직감한다. 전형적 권력형 인간인 옥타비아누스가 어떤 여자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과 이미 38세로 여성적 매력이 시들어 버렸다는 것... 슬프게도.... 클레오파트라는 자살을 택하게 된다. 지중해 최고 권력자들을 휘감았던 팜므파탈, 경국지색도 세월 앞에서는 무력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여자들의 속마음이 진짜 어떤지는 가늠할 수 없다. 하지만 그녀들의 끊이지 않는 수다 속과 책 등의 문헌 자료를 통해서 보면, 그녀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사랑'이란 이름을 단 '관심'인 것 같다. 그녀들이 갖고 있는 매력이란 것도, 자신들을 사랑해줄 수 있는 누군가를 알아 볼 수 있는 것도, 보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느끼고 알 수 있는 '그 놈들의 관심'인 것이다. .


 그런 '관심'을 적절하게 이용한 사람이 바로 카이사르였던 것이고.  희대의 문장가였으며, 그가 남긴 저작들은 라틴어의 고전이자 교과서로 남아 있는 카이사르가 그만의 관능적 지성으로 '관심'을 잘 보였기 때문에, 뭇 여성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원채 전쟁영웅이자 스타였던 그였기 때문에, 그의 많은 애인들은 '팬fan'으로서 자신의 차례를 사이좋게 기다릴 수 있었고.


 하지만 이런 카이사르는 정말 특수한 경우이고. 똑같이 했다가는 뺨 몇대 맞고, 물컵에 머리가 깨질 수 있다. 또한 어장관리 하듯 관심을 이리저리 흘리고 다니는 것도 절대 피해야 할 것 중에 하나이다. 결국은 적절한 관심을 보이면서, 그 사람의 매력을 알아봐야 하겠지만, 헤프지말아야 한다는 것. 그런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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